(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해 이후 계속된 미 국채수익률 하락을 반영해 향후 30년 동안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BO는 정부 부채가 증가하면서 관리 비용이 2049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전 추정했던 것만큼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연례 장기 예산보고서에 따르면 CBO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해 말 2.9%에서 2029년 3.8%, 2049년에 4.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6월 보고서에서 2049년까지 4.8%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던 데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향후 몇 년간 이자율이 내려가면 연방 부채를 관리하는 데 정부가 쓰는 비용이 더 줄어들게 된다.

CBO는 연방 재정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채무 상환액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8%에서 2029년에 3%, 2049년에 5.7%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정치는 2049년에 6.3%였다.

이에 따라 전체 연방 지출은 GDP의 28.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방 지출이 급증했던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O에는 금리가 내려가도 지출이 세금 수입을 웃돌고 있는 만큼 연방 적자는 계속해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연방 적자는 올해 GDP의 4.2%에서 2029년 4.5%, 2049년에는 8.7%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0년간 평균인 2.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CBO는 "수년에 걸친 대규모 적자, 이로 인한 높은 부채 증가가 국가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책 당국에도 상당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BO는 전체 국가 부채가 올해 GDP의 78%, 2020년에는 92%, 2049년에는 144%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전망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국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CBO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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