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공포(FOMO·fear of missing out)가 멜트업 장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5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노무라는 이번 달 증시의 가파른 반등에 투기세력이 관망세에서 벗어난다면 지난 4월 만연했던 일종의 FOMO가 곧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사나리 타카다 퀀트 분석가는 "시장은 조용하지만, 위험 욕구는 살아있고 잘 유지되고 있다"며 "지금 핵심 이슈는 4월에 그랬던 것처럼 심리가 2가지 표준편차 이상으로 오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가 자체 추정한 주식시장 분위기는 올라가고 있지만, 시장 심리는 대체로 좋지 않다.

실제 미국 개인투자자 협회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주 증가했지만, 29.5%에 머물렀다.

6개월 동안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지난주 2.1%포인트 내린 32.1%를 나타냈다. 역사적 평균인 30.5%를 6주 연속 웃돌았다.

타카다 분석가는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부터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28일 사이에 심리가 4월 수준과 유사한 궤적으로 빠르게 개선될 경우, 모멘텀은 멜트 업 위험 랠리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멜트 업은 투자자들의 대탈출로 주식시장이 와해하는 멜트다운(melt-down)의 반대되는 표현으로, 투자자들이 상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달려들면서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극적인 급등 장세를 말한다.

타카다 분석가는 특히 추세를 따르는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이 미국과 중국 주식선물 롱 포지션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다양한 시장에서 거래 기회를 잡기 위해 트렌드 추종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상품 거래 자문들이 미국과 중국 주식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선물 롱 포지션을 쌓아가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다른 시장 플레이어들보다 앞서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투기세력이 이번 랠리 보트를 놓쳤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계속되는 글로벌 증시 랠리에 지난 4월 투자자들을 움직이게 했던 일종의 FOMO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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