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에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가 커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2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4bp 내린 2.01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9bp 하락한 2.548%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떨어진 1.77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4.4bp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예상대로 RBA가 금리를 인하한 뒤, 글로벌 성장 둔화 속에서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RBA는 7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로 25bp 인하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2년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25bp 내린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0년 호주 국채수익률은 1bp 오른 1.35%에 거래됐다.

이런 RBA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주요 중앙은행도 정책 완화를 통해 글로벌 성장 둔화 공포에 대응할 것이라고 시장은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달 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금리를 결정한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갖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중국과 무역 휴전에 들어간 미국은 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백악관은 유럽의 항공기 보조금에 대응해 40억 달러의 유럽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AMP 캐피털의 세인 올리버 투자 전략 대표는 "RBA는 실업률이 너무 높다고 우려했고, 임금과 인플레이션을 부양해 실업률을 낮추고 싶어했다"며 "6월 금리 인하로는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RBA는 이제 두 번의 금리 인하로 인한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뒤로 물러서서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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