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4일 달러-원이 국내 증시를 주시하면서 1,17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장중,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폭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 증시가 이에 연동하는지를 주시해야 한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 시사 발언도 달러 약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한편 일본의 우리나라의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 개시와 전년 동월대비 부진했던 5월 경상수지는 달러-원에 상승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69.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1.30원) 대비 1.0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4.00∼1,17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압박이 시작된 가운데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전일 뉴욕증시도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대폭 호조를 나타냈다. 리스크온 분위기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 우려가 있고, 미 증시와 국내증시 연동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호조 나타내면 1,170원대 초반에서의 상단 확인하고 아래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해도 1,175원 이상은 어렵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66.00~1,174.00원

◇ B은행 차장

달러-원은 이날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달러-원이 1,170.20원 이상을 넘지 못했다. 미 증시 호조에 코스피가 연동되면 하락 압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위안화 약세도 조금 진정된 것 같다. 수급상으로도 이월 네고가 꽤 나오고 있어 하락 압력이 커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64.00~1,172.00원

◇ C은행 과장

전일 1,170원을 뚫고 올라온 힘이 여전히 있다. 아직은 위쪽이 편해 보인다. 핵심은 이번 주 달러-원을 상승시킨 역외 매수세의 지속 여부다.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이라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월 네고 물량도 있으나 최근 달러-원이 네고 물량에도 역외 매수에 올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상 레인지: 1,167.00~1,17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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