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강한 미국 고용시장을 확인한 뒤 뛰어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15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2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819엔보다 0.603엔(0.56%)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35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843달러보다 0.00489달러(0.43%) 하락했다.

유로는 엔화에 유로당 121.81엔을 기록, 전장 121.66엔보다 0.15엔(0.1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오른 97.192를 기록했다.

우려를 키웠던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돼 달러화는 큰 폭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4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6만5천 명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지난 5월의 신규고용은 7만5천 명이 7만2천 명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6월 큰 폭 반등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줄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꺾였다.

ING는 "연준이 향후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공격적인 가격 반응이 있었는데, 이는 달러 위험이 상승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용 수치가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나타냄에 따라 연준이 이번 달 후반 50bp 금리 인하보다는 25bp만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추가 하락해 이번 주 하락률을 키우고 있다. 유럽 국채수익률이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며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다른 자산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마이너스 폭을 키우는 유럽 국채수익률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화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시장은 우려한다. 이 역시 유로에는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나티식스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라펠티 수석 시장 전략가는 "비전통적인 조치가 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지속했다는 어떤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글로벌 회복과 팽창은 역사적으로 길었지만, 역사적으로 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ECB의 예금금리인 -0.40%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런 국채수익률 하락에도 유로-달러는 1.12달러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저점은 지난 5월 말에 기록한 1.11060달러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분석가는 "다음 ECB 총재의 추가 완화 기대는 채권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며 "유로화가 현 수준에서 벗어나려면 상당한 깜짝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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