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블랙록은 지속하는 무역 분쟁에 하반기 글로벌 성장 전망 눈높이를 낮췄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 정책으로 반응해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괜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은 이머징마켓 채권은 좋게 봤지만, 글로벌 성장이 암울해지면서 이머징마켓 주식을 더는 선호하지 않았다.

8일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정학적, 무역 분쟁의 직격탄을 맞아 점차 경제 전망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미국 주식에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고, 유럽 주식은 '부정적'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이머징마켓 주식은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머징마켓 채권은 이전보다 좋게 전망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의 진 보이빈 대표는 "중국에 대해서는 덜 긍정적으로 보고, 그 결과 유럽에서도 기대했던 반등이 더는 가능하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전 세계가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유럽과 중국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보이빈 대표는 전망은 더 위험해지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사실에도 유럽 자산에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유럽 주식의 비중축소였지만, ECB에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중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채권금리가 수년 동안 최저치로 떨어졌음에도 채권에 대해서는 매력적이라는 관점을 유지했다.

그는 "이런 낮은 금리에도 채권은 포트폴리오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위험 보호에서 중요하다"면서 이머징마켓 채권도 역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보이빈 대표는 "중앙은행이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경기침체 위험이 올해와 관련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를 볼 때 향후 몇 개월간 시장은 꽤 건설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관세, 무역 긴장이 더 커지는 글로벌 시장 우려의 일부분으로 보고 있다.

그는 "무역은 실제 무역이 아닌 다른 목표를 위해 이용됐는데, 멕시코 관세가 그 예"라며 "무역은 단지 관세나 무역수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이빈 대표는 관세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유발하고, 공급망의 완전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올해 이후 어느 시점에 인플레이션이 예상하지 못하는 놀라움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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