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전국 곳곳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기 시작하면서 증시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9일 에어컨 등 여름 가전과 음료, 극장 관련업체들이 무더위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여름은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기존보다 이른 시기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때이른 무더위로 에어컨과 제습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시에서는 LG전자와 위닉스 등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가전 부문은 선전하며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기세척기나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폭염 속에 에어컨도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생활가전업체인 위닉스도 폭염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위닉스가 제습기 분야에서 국내 선두업체라며 올여름 제습기와 이동식 에어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본사에서 냉장고용 열교환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본사와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3개 해외법인에서도 제습기와 에어컨, 냉장고 등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를 제조하고 있다"며 "진정한 여름 폭염 수혜주"라고 진단했다.

음료나 아이스크림, 맥주 등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과 빙그레, 하이트진로, 롯데하이마트 등 식음료 및 관련 유통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됐다.

특히 롯데칠성의 경우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천300억원 가량으로 사상 최대치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탄산과 생수, 커피를 앞세운 음료의 호조, 주류 수익성 개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모멘텀 극대화로 하이트진로와 함께 식음료 최선호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으로 야외 활동이 감소하면서 극장가도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CGV의 경우 올해 2분기 극장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해 역대 최고 2분기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에도 관객 수는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메가박스를 운영 중인 제이콘텐트리도 관객 수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 기대가 높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스파이더맨과 라이온킹, 분노의 질주, 겨울왕국 등 할리우드 라인업이 풍부하다"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에 가까운 극장 성장이 가능한 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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