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했다.

EU는 미국과 중국이 추가로 관세를 인상하면 투자자 신뢰와 글로벌 금융시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는 1.2%로 변동이 없었다.

올해 이 전망치대로 성장한다 해도 지난해 1.9%에서 가파른 둔화가 나타나는 셈이다.

위원회는 독일과 프랑스에 대한 2020년 전망치도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스페인의 올해 전망치는 2.1%에서 2.3%로 상향 조정했고, 이탈리아는 변경하지 않았다.

위원회는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상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면 성장이 더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집행부는 양대 경제 강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무역과 제조업 둔화가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유로존의 성장세가 2018년 초부터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무역 긴장이 어떤 식으로든 더 고조되거나 정책 불확실성이 늘어난다면 글로벌 무역과 제조업 하락이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또 글로벌 위험 심리 가파른 변화와 급격한 글로벌 금융 여건 긴축을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소비자물가가 올해와 내년 1.3%씩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훨씬 밑돈 것이다.

ECB는 앞서 향후 몇 년 동안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어 보이면 주요 금리를 인하하고 채권매입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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