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8bp 오른 2.096%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6bp 상승한 2.579%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7bp 오른 1.92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5.4bp에서 이날 17.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파월 의장이 반기 의회 증언에서 시장의 7월 금리 인하 기대에 확신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미 국채 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전 10시 발언한다.

6월 비농업 고용 호조로 7월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기대는 물러났다.

다만 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는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월 의장이 이번 의회 증언에서 보험성 금리 인하의 단계가 설정됐다는 의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즉각적인 침체를 가리키지 않는 경제 지표에서도 금리 인하의 정당성을 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31일 정책 완화 가능성을 더는 100% 반영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산업생산 지표 호조로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5월 프랑스 산업생산은 2.1% 늘어 2016년 11월 이후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유로존 경제 모멘텀을 저해한다는 우려 속에서 다소 안도감을 주는 지표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7bp 오른 -0.29%에 거래됐다. 프랑스 10년물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서 0.01%를 나타내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들은 "파월 증언이 오늘은 물론 7월 남은 기간, 31일 FOMC까지 시장을 움직일 핵심 요인"이라며 "현 단계에서 시장은 25bp 이상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약간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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