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에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3bp 오른 2.08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6bp 상승한 2.597%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9bp 오른 1.84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3.6bp에서 이날 24.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엇갈렸던 미 국채 값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뒤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월과 같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2018년 1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잠잠해 더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으로 이번 달 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장 초반만 해도 단기물이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나 50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수익률 곡선은 더 가팔라졌다. 2년과 10년 수익률 스프레드는 이번 주 초만 해도 15bp에 머물렀지만 이날 25bp 근방으로 뛰어올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증언한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이번 달 50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0%를 나타내고 있다.

MUFG 증권의 존 하드만 금리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향후 9개월 동안 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솔직하고 눈에 띄게 일관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CPI는 3주 뒤 FOMC의 논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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