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시장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영향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3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908엔보다 0.392엔(0.36%)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1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570달러보다 0.00470달러(0.4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37엔을 기록, 전장 121.47엔보다 0.10엔(0.08%)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4% 오른 97.366을 기록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가장 높다.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말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물러났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0.1% 증가를 큰폭 넘어섰다.

BBH의 윈 틴 통화 전략 글로벌 대표는 "미국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달러 추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는 시장 예상을 잇따라 상회했다.

글로벌 무역 분쟁과 인플레이션 약세에 전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나 채권매입 프로그램 같은 완화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상당 부분 줄이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달러 매력은 줄어든다.

다만 시장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25bp 금리 인하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글로벌 경제 상황의 중요성이 증가했다며, 금리 인하를 거듭 시사했다.

유로는 독일 경제 신뢰 지표가 전월보다 나빠지면서 하락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에 따르면 7월 경기기대지수는 마이너스(-) 24.5로, 전월치 -21.1과 전문가 전망치 -22.5를 모두 하회했다.

유로존 경제 우려에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스위스 프랑이 유로 대비 0.12% 올라,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6월 기록한 2년 이내 최고치에도 다시근접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뒤 독일은 주요 경제 가운데 가장 큰 승자였는데, 지금은 중국 둔화에 가장 취약한 모습을 나타낸다"며 "독일이 둔화하면 유로존도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 속에서 파운드-달러는 1% 가까이 내려 1.24달러대로 밀려났다.장중에는 2017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24달러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다음 주 선출될 영국 총리에 출마한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브렉시트 합의안 중 안전장치(backstop) 조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안전장치를 포함한 EU 탈퇴 협정은 재협상 대상이 아니라는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우려가 커졌다.

노무라의 조단 로체스터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EU와의 협상에서 두 후보 모두 자멸적인 높은 장벽을 마련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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