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일본 수출 부진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다른 주요 경제로 번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지속해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9bp 하락한 2.040%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5bp 내린 2.568%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7bp 떨어진 1.77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2.6bp에서 이날 26.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이 7개월째 줄어들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다. 글로벌 경제를 우려하는 연준이 보험성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떨어진 -0.35%를 나타냈다.

일본 토픽스, 중국 CSI 300지수 등 아시아증시가 하락해 위험자산 선호가 한발 물러났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6.7%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5.4%감소를 밑돌았다.

미국 외 해외 경제 둔화에 대해 특히 연준이 우려했던 만큼, 이번 달 말 금리 인하기대가 다시 커졌다. 뉴욕증시는 무역 분쟁 우려에도 금리 인하 기대로 소폭 올랐다.

연준 내에서 영향력이 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은 경기 약세 신호에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윌리엄스 총재 발언 이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이상 반영했다. 전날에는34%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등 단기물이 큰 폭 상승했다.

또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앞선 무역 협상에서 걸림돌이던 부분이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무역 분쟁 장기화도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사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문제를 야기하지 않고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측과 두 번째 전화 통화를 통한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복잡한 이슈가 많이 남아 있고 일부 협상이 역행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피터 스카프릭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아시아 지표 부진이 더해져,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채권은 강세를 보였다"며 "일본 무역 지표를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특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50bp 인하와 관련해 시장은 '파월 의장이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는 것과 '연준은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있다'는 인식 사이에서 흔들릴 것"이라며 "더 큰 위험이 다가올지 여부가 FOMC 회의에서 더극적으로 완화할 가치가 있는지를 논의하는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젠 대표는 "결국 명백한 지표 악화 증거를 제외하고 연준이 실제 둔화에 앞서 멀리 나아가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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