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 달 금리 인하 기대가 커져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27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054엔보다 0.777엔(0.7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75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52달러보다 0.00502달러(0.4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95엔을 기록, 전장 121.29엔보다 0.34엔(0.2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2% 내린 96.705를 기록했다. 사흘 만에 다시 97선을 하회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에 시장의 금리 인하 베팅이 늘었고 달러는 하락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가 전통적인 수준보다 낮은 상황에서는 경제가 약세 신호를 보일 때 빠르고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경제 여건에 직면했을 때는 신속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 영향력이 큰 윌리엄스의 이런 견해에 이번 달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달러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약한 주택지표에다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이 됐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매력이 줄어든다.

시장은 이달 말 25bp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50bp 인하 기대도 나온다. 연준이 연말까지 거의 75bp의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상당하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 주 정책 회의에서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유로-달러는 최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ECB가 현재 2%에 못 미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변경할지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는보도 이후 유로가 소폭 내렸다가 전반적인 달러 약세 분위기에 결국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외환 분석 대표는 "완화 측면을 볼 때 연준과 ECB 모두에서 더 확실한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시장의 궁금증은 오직 연준의 인하 폭"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미국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글로벌 무역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위험자산에 약세 전망을 유지했다.

이들은 "현재 전 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준 입장에서는 이런 모든 요인은 이달 말 50bp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강한 이유가 된다"며 "50bp 인하되면 달러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특히 높은 수익률을 주는 통화에 대해서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27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던 파운드-달러는 이틀 연속 올랐다.

지난달 영국 소매판매 지표가 깜짝 강세를 나타낸 데다, 차기 영국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를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이달 FOMC 회의까지는 강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지와 함께 향후 추가 인하 신호를 보낼지에도 집중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븐 잉글랜더 G10 외환 분석 글로벌 대표는 "금리 인하가 한 번이고 다 됐다는 것처럼 들린다면 엄청난 가격 재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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