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직급을 간소화하고 호칭을 통일하는 등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직급·호칭 체계 축소와 절대평가 방식 도입, 승진 연차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인사제도 개편안을 사내게시판을 통해 공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개편을 둘러싼 설문을 실시했고 이와 관련된 피드백을 직원들에게 공지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개편된 인사제도 시행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개편 방안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지에 따르면 직원의 직급 단계는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된다.

기존 5급 사원과 4급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6단계에서 5급과 4급 사원을 통합하고 차장과 부장이 통합된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3월 이사와 이사대우 직급을 폐지하고 상무로 통합하는 내용으로 임원 인사제도를 개편한 바 있다.

직급 체계의 변화와 함께 사내 구성원을 직급으로 부르던 호칭도 바꾼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님' 또는 '주니어, 시니어' 등의 방안이 유력하다.

인사 평가제도도 개인별 능력을 절대 기준으로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의 평가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의 상대평가 제도는 부서마다 하위 평점을 받는 직원을 일정 비율로 강제해 직원들의 불만이 있었다.

이와 함께 전사에 동일하게 적용된 승진 기준을 조직별 특성에 맞춘 '조직별 맞춤 승진 심의 기준'도 도입할 예정이다.

승진 연차 제도도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면 연차와 관계없이 상위 직급으로 빠르게 승진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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