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고조됐다.

미국의 고용 호조와 긍정적인 소매판매에도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에 근거할 때 연준이 선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1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8856)에 따르면 뉴욕 장 마감 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50bp 내릴 가능성은 70%로, 25bp 인하 가능성인 30%를 크게 웃돌았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전날에는 34%에 불과했으며 전날까지는 25bp 인하 가능성을 65%까지 반영했다.

이같이 분위기가 반전된 데는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금리가 전통적인 수준보다 낮은 상황에서는 경제가 약세 신호를 보일 때 빠르고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부정적인 경제 환경일 때는 빠르게 행동해야 하며, 더 낮은 금리일 때는 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공격적 대응 발언은 전날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선 한국은행의 행보를 상기시킨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 깜짝 인하해 경기 하방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앞서 대내외 불확실성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이후 곧바로 금리가 인하된 셈이다.

연준도 이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심은 인하 폭이다.

이미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 의장의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발언에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한 상태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에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50bp 내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BMO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CNBC에 "모든 추가된 데이터는 긍정적이었다"라며 그러나 "윌리엄스 발언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제로 하한선에 근접하고, 통화정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그들이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금리를 내리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선제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연구 결과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나티시스의 조셉 라보르그나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윌리엄스의 발언은 마치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50bp만큼 금리를 인하할 의향이 있는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하게도 강력한 데이터가 그들을 더 가게 만들 수 있으며, 그들이 7월에 50bp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날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조만간 추가 완화책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러한 중앙은행들의 행보는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선제적 대응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미셸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그들이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게 하려는 이유는 현재 그들에게 가진 정책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이어는 "연준이 지표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입수되는 지표로 금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지표를 걱정하며 금리를 내리려고 한다"라며 "그들은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연준 내 많은 정책 위원들은 보험용 인하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윌밍톤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해외에서 경고도 있다. 1998년 9월과 2007년 9월에도 연준은 금리를 약간 내렸다. 그들은 이를 보험용 인하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1998년의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를 막는 데 일조했으나 2007년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가 대침체(Great Recession)로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CME 페드워치, 7월 FOMC 금리 인하 전망>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