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되며 상승했다.

1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420.75포인트(2.00%) 높은 21,466.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일 만에 가파르게 뛰면서 전날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토픽스지수는 29.69포인트(1.94%) 오른 1,563.96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날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 움직임이 증시를 떠받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도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부정적인 경제 여건에 직면한 경우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뉴욕 연은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연준의 이달 통화정책 결정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고조된 위험 자산 선호 심리는 꺾이지 않았다.

간밤 뉴욕 증시가 상승한 데 이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오르막을 걸으며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일본 총무성은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3.48% 뛰었고 소프트뱅크 그룹과 도요타는 각각 2.91%와 2.09% 상승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3.02포인트(0.79%) 상승한 2,924.20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63포인트(0.75%) 오른 1,560.27에 마감했다.

두 증시 모두 상승 출발 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윌리엄스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부정적인 경제 여건에 직면했을 때는 신속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면서 "(금리가 이미 낮은 상황에서는)낮은 금리는 더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양책 여력이 제한적일 때는 경제 부진의 첫 징후가 있을 때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뉴욕 연은은 윌리엄스 총재의 이러한 발언이 이달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 아니며 20여년간의 분석에 기반한 학술적 성격의 발언이라고 해명했으나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중국 측과 두 번째 통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얘기가 잘되면 대면 협상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많은 복잡한 이슈들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금융 관련 종목이 1% 넘게 뛰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고시를 통해 역RP 7일 물로 1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번 주 역RP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이용해 총 4천715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다우존스는 1주일에 4천715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6개월 래 최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03.74포인트(1.07%) 오른 28,765.40에 거래를 마감했다.

H지수는 124.86포인트(1.16%) 상승한 10,909.41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시가총액 1위 기업 TSMC 실적 호조 등의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3.91포인트(0.68%) 오른 10,873.1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상승 개장하여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전일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발표해 증시에 위험 선호심리를 불어넣었다.

TSMC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8.7% 증가한 667억 7천만 대만달러(약 21억 5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2.57 대만달러(약 0.08 달러)로 나타났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분기보다 10.2% 오른 77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TSMC의 2분기 매출 증가에 화웨이 산하 반도체 기업인 하이실리콘의 수요 확대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TSMC는 또한 5G 네트워크 구축이 가속화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등의 요인에 의해 3분기 사업 전망이 더욱 밝을 것으로 예측했다.

TSMC와 함께 다른 기술주에도 매수 물량이 들어오며 오름세를 보였다.

TSMC, 훙하이정밀, 미디어텍이 각각 1.97%, 0.38%, 0.83% 올랐다.

정유·화학업종 가운데 포모사플라스틱이 0.49% 밀렸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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