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중단기 달러화 가치의 흐름에 서울외환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 가치가 7월 FOMC와 ECB의 통화 정책 회의 전후로 제한적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약세 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단기 달러-원 환율의 상단도 1,185원 수준 아래로 전망됐다.

연준의 7월 50bp 인하 가능성이 다소 약화했으나 금리 인하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달러화 가치의 반등 시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주말 달러화 가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7월 50bp 인하 기대감 증폭 발언 해명에 소폭 반등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7선을 회복한 상태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달러화 가치 반등을 반영하며 장중 1,179.1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 지수가 연준 위원들의 미국 금리 관련 발언에 등락을 반복해왔던 점 등을 고려하면 7월 FOMC 스탠스가 확인되기 전까지 달러화가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화는 연준 위원들의 멘트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며 "연준이 7월 FOMC 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달렸지만, 약세 흐름이 재차 조성될 경우 중단기적으로 달러인덱스가 96선으로 다시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FOMC 이전 열리는 ECB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인 ECB의 정책 방향이 발표될 경우 유로가 약세 흐름을 보이며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미국 외 국가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CB 결과 등으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영향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연준 금리 인하 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에 FOMC 전까지는 달러 약세 압력이 우세할 가능성이 크다"며 "ECB 완화 기대도 있으나 통화정책 이슈와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보다는 미국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고, 연준의 7월 50bp 인하 기대감이 어느 정도 차단된 상황이라 달러는 지지력을 보일 거 같다"면서도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여력과 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달러화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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