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기아자동차가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천3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36%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5천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천53억원으로 52.27% 급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다.

최근 1개월간 12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2% 증가한 4천616억원으로 전망됐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시장에 투입한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의 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 등으로 매출은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고수익 판매 차종 투입과 우호적 환율의 영향,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2%포인트 상승한 3.7%였다.

기아차의 지난 2분기 국내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한 12만7천405대였고, 해외 판매는 3.6% 감소한 57만5천328대였다.

전체 글로벌 판매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한 70만2천733대였다.

상반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쏘울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지난해 상반기와 견줘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2% 증가한 26조9천5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는 원화 약세 및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22조3천911억원이었다. 매출원가율은 1.7%포인트 감소한 83.1%였다.

판매관리비는 판매보증비가 소폭 증가함에 따라 1년전 보다 1.3%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한 12.7%였다.

그 결과 상반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1.3% 급증한 1조1천277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1분기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 등의 효과로 관계사 순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67.0% 증가한 1조6천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1.1% 증가한 1조1천545억원이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1년 전보다 9.3% 감소한 24만2천870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110만9천759대를 팔았다.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135만2천629대였다.

북미에서 2.3% 증가한 38만3천192대, 유럽에서 1.0% 증가한 27만391대를 팔았다.

중국에서는 16.4% 감소한 14만4천472대 판매에 그쳤다. 러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는 2.7% 증가한 31만1천704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은 상반기 신차 부재 및 모델 노후화로 주요 RV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고, 볼륨 차종인 K5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줄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스토닉, 니로 등 소형 SUV를 앞세운 아프리카·중동 및 아시아 지역도 판매 실적이 개선됐으나,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신규 SUV 모델 및 볼륨 신차 판매 확대와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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