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글로벌 통화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23일 오후 2시 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53엔(0.23%) 오른 108.100엔을, 유로-엔 환율은 0.14엔(0.12%) 상승한 121.0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각각 달러와 유로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 시각 0.16% 오른 97.441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 흐름에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17% 오른 21,668.08을 나타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미국시간 22일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서 2% 물가 상승률 달성을 위해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엔화 약세에 일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추가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럽의 경제 지표 부진에 추가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로화는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154달러(0.14%) 하락한 1.1193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존스에 따르면 ABN암로 닉 쿠니스는 ECB가 이번 주 회의에서 통화 완화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한다는 것은 중앙은행이 더 일찍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ECB의 선제적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니스는 이번 ECB 회의가 아슬아슬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9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글로벌 완화 기조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ECB가 선제적 행동에 나설 경우 유로화의 하락 압력이 커져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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