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1,180원을 상향 돌파한 후 네고 물량에 상승 폭을 소폭 축소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상승한 1,179.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종가대비 1.60원 상승한 1,180.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81.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1,180원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의 네고와 고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저항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장초반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국내 경제 펀더멘털 우려, 한일 무역갈등 우려 등을 그대로 반영했다.

글로벌 달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전망, 미국의 경기 호조, 비둘기파적 유럽중앙은행(ECB) 기대감 등에 상승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7선을 회복했다.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1.05원 상승한 1,178.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전일 국회 업무 보고 답변에서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추경) 진행이 안 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1%대 성장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된 의견수렴 시한이 종료되는 날이기도 하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비둘기 유럽중앙은행(ECB) 기대감,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 하향, 한일 갈등 등 원화 약세 요인이 워낙 많은 상항이다"며 "네고 등으로 1,180원대를 한 번에 뚫지 못하고 막혔으나 방향은 상승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날 달러-원이 제한적 상승세를 이어가 1,183원 부근에서 고점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07엔 하락한 108.2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2달러 내린 1.1145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0.2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3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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