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이수용 기자 = 바이오업종이 연이은 악재로 폭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남은 임상 시험 결과에 따라 바이오주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현재지수(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의약품업종지수는 전날보다 8.8% 하락한 8,012.68에 장을 마쳤다.

올해 고점인 1월 7일의 11,860.70포인트 대비 약 32% 하락한 수치다.

셀트리온이 1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 하락했고, 부광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등도 10% 이상 빠졌다.

바이오주들이 급락한 것은 최근 바이오 회사들이 부정적인 임상 시험 결과를 연이어 발표한 영향이 크다.

신라젠은 지난 2일 '펙사벡'의 임상 3상 실험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미국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고 DMC는 신라젠에 임상 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8월 1일 3조1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급락했다.

앞서 에이치엘비도 지난 6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허가 신청을 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9월 말 있을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발표에 따라 바이오주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VM202'에 대한 첫 번째 임상 3상 결과를 9월 23일~27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중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호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9월에 있을 헬릭스미스의 임상시험 결과를 봐야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바이오업체들이 시장 기대에 충족하는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제약/바이오 주가 반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보세라닙 관련 발표에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고 오는 9월과 11월에 있을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의 결과가 시장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9월 헬릭스미스 결과가 잘 나온다면 투자심리 단기 개선은 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바이오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눈높이는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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