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채권 트레이더들이 마침내 무역 전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배런스지가 6일 보도했다.

무위험 채권 수익률과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미국 고수익 회사채 인덱스의 수익률 격차는 전일 40bp로 벌어졌다.

2011년 8월 8일 장중 40bp로 확대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장기간 정치권 갈등, 유럽 채무 위기 등을 이유로 미국 국가등급을 강등했다.

이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은 시장이 인식하고 있는 회사채 디폴트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스프레드 확대에는 국채의 가파른 랠리 영향이 컸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쏠렸고, 트레이더들은 미국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데 베팅했다.

국채 랠리가 주요 원인이었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전일 장중 최대 낙폭은 13bp였다.

배런스는 채권 트레이더들이 무역 전쟁이 경제 성장과 위험자산 시장에 끼칠 위험에 대해 더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성장과 무역 공포가 커졌던 이전 기간 고수익 채권 스프레드는 벌어졌지만, 전일만큼 확대되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서 고수익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였다. 전일 SPDR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고수익 채권 ETF는 1.1%, iShares iBoxx 고수익 회사채 ETF는 1% 떨어졌다.

이날은 무역 긴장이 다소 식고,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해 두 ETF는 장 초반 0.5% 상승했다. 고수익 채권 스프레드 역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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