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안정과 우리 경제 '투톱'의 환율 안정 의지 발언 등에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원 하락한 1,214.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일대비 2.30원 하락한 1,213.00원에 개장했다.

이후 큰 변동 없이 1,211~1,213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2거래일 간 장중 10원 이상 급등락하며 패닉 장세를 보이던 달러-원 흐름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7.0위안대로 하향 안정화됐고 우리 외환당국 투톱의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며 달러-원도 안정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부총리 주재 긴급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환율 등에 관련된 발언을 내놓으며 금융 불안 심리를 차단했다.

홍 부총리는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해가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환율시장이 쏠렸을 때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용인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안정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하면 통화 정책적인 대응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전쟁 공포가 완화되면서 국내증시도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 후 장중 한때 1,9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역내 수급상으로는 달러-원 급등 경계감에 따른 매수세가 일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경계감은 있지만 안정된 모습이다"며 "위안화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으나 전일대비 안정된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고 달러 선호 영향에 매수세가 계속 들어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67엔 하락한 106.2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82달러 상승한 1.1213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2.7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9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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