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와 역외 달러-위안(CNH) 급락 여파로 낙폭을 확대했다.

1,210원 선을 하향 돌파 후 1,208원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60원 하락한 1,209.3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발표 시점 전후로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에 강한 연동성을 보였다.

기준환율 발표 직전에는 7.10위안까지 상단을 높인 달러-위안에 연동해 1,216.00원까지 올랐다가 발표 직후 반락 후 급속히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11년 만에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위안이 넘는 7.0039위안에 고시했으나 기준환율이 시장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발표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안도감이 달러-위안과 달러-원을 가파르게 끌어내렸다.

달러-원의 하락세가 거세지며 상단이 막히자 롱스톱도 일부 가세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하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1,210원이 하향 돌파된 만큼 달러-원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1,200원 초 중반대로 레인지를 낮출 수 있다.

달러-원은 달러-위안 환율의 흐름에 주목하며 추가 하락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상단이 막히며 꺾이는 것이 시장 분위기 같다"며 "일중 변동 폭이 커지며 1,205원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던 달러-위안 기준환율 영향으로 달러-원이 환율이 하락 중이다"며 "오후 흐름은 달러-위안 흐름에 달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90원 하락한 1,214.00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당국의 개입 경계에 전일대비 하락 출발 후 약세를 이어가다 오전 10시 15분께 달러-위안 기준환율 기대감에 잠시 반등했다.

기준환율 확인 후 달러-위안 환율에 연동되면서 급속히 낙폭을 키워갔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6천만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0엔 하락한 106.2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1달러 상승한 1.120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7.1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0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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