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 6개월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극적으로 전환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1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6개월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의 3분의 1 이상이 통화 정책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부터 터키까지 완화적인 기조로 돌아선 중앙은행은 다양했다. 노르웨이와 체코만 금리를 인상해 다른 방향을 나타냈다.

피치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38개 중앙은행 가운데 52%가 통화 정책 긴축 국면에 있었고, 3%만이 완화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성장 전망 악화, 무역 정책의 향후 방향과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글로벌 제조업과 무역 침체가 모두 이런 광범위한 중앙은행의 방향 선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2009년 금융위기와 한 가지 다른 점은 통화정책 완화로의 전환이 상품 가격 붕괴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경제 악화가 어느 곳에서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 점도 다르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2017년과 2018년까지 정책 정상화에 나서던 연준이 2019년 초 완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한 이후 세계 곳곳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며 "유럽중앙은행도 지난해 12월 자산매입 중단을 발표한 후 곧 완화정책을 재개할 것이라고 신호를 보내 글로벌 정책 설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장 우려,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은 글로벌 채권 랠리에 반영되고 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150bp, 10년 국채수익률은 170bp 떨어졌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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