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일본 채권시장에 진출한다.

20일 닛케이 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새로운 해외 자금 조달처를 구하는 일환으로 이르면 오는 9월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전체 발행액은 1천억엔(약 1조1천359억원)으로, 만기는 5년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수요를 조사하는 단계에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 일본계 기관 투자자를 주요 목표로 하되, 다른 해외 투자자에게도 문을 열어둘 계획이다.

일본은 초저금리 국가로, 일본계 투자자는 크지 않은 수익률에도 크게 반응할 수 있다. 이번 채권의 표면금리도 초저금리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 아시안리뷰는 전망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AA등급으로, 토요타 자동차 AA-보다 높은 편이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는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번 신규 채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도 미국 달러화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단순히 달러채권을 발행하는 것보다 높은 비용이 들겠지만, 시장 혼란기 더욱 유리한 투자 여건을 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조달처를 확보하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미즈호 아메리카가 맡았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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