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과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의 '극우 포퓰리즘' 연정이 1년 2개월 만에 붕괴하며 정치적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이것이 이탈리아에 오히려 좋은 소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CNBC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 전 위원이자 싱크탱크 브뤼헐의 선임 연구원인 프란체스코 파파디아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며 이탈리아 연정이 붕괴한 것과 관련해 "재정 정책, 구조적 정책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의 연정이었다"면서 "따라서 어떤 새로운 대체 결과가 나오던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파디아 연구원은 향후 이탈리아 정부 구성과 관련해 오성운동과 민주당(PD)이 연정에 나서거나 동맹이 이끄는 정부가 탄생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시나리오는 동맹과 오성운동의 연정보다는 더 낫다"면서 "물론 더 나은 것이지 좋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몇몇 전문가들은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연정에 나설 경우 결국 연정이 붕괴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테오 라멘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연정하게 되면 더 규율 있는 재정 정책을 가져오겠지만 이 연정은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맹이 이끌어갈 경제 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센트리서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랄프 자인즈 펀드매니저는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경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접근법을 갖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모멘텀을 주고 성장을 가속할 수 있지만 강경한 정책들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동맹에 대한 지지율이 36%로 다른 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