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을 뒤흔든 폭풍 트윗을 올리기 전에 무역 관련 최고 참모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백악관에서 참모진과 무역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적으로 규정하고, 미국 기업들에 중국 대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풍 트윗 가운데 6천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시 주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교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나의 유일한 질문은 누가 더 우리의 큰 적이냐는 것이다. 제롬 파월이냐 시 주석이냐?"라고 썼다.

이 트윗은 중국이 75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보복 조치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CNBC는 무역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까지 시 주석을 친구라고 칭했지만, 이제는 적이라고 규정했다며 무역 협상에 나쁜 신호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과 나는 매우 강하고 개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그와 나는 무역과 그 이상, 양국 간 크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두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하이오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좋은 사람이고, 내 친구"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계와 관련해 "시 주석을 탓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둔 과거 지도자들을 탓한다"라고도 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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