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한일 경제 갈등 등 상승 요인에도 상단 경계감에 1,210원대 초반 박스권에서 거래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80원 상승한 1,213.00원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 등을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했다.

다만 제한적 상승 폭을 유지하면서 1,212~1,214원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당국 경계 등에 따라 1,215원 부근에서 형성된 저항선을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 직후 달러-위안(CNH)이 반락하자 상승 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으나 변동성은 제한됐다.

전일 외국인의 단기 원화 채권 대거 매도와 관련해서도 관심이 쏠렸으나 관련된 달러 매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말 네고는 최근 몇 거래일간 꾸준히 유입되면서 큰 물량은 소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1,210원대 초반의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주 거래 레인지는 1,211~1,214원으로 전망됐다.

1,215원의 저항과 1,210원의 지지선을 뚫을 추진력이 감지되지 않는 만큼 상·하단이 막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 분쟁 이슈로 방향은 상승 쪽이지만 1,215원을 상향 돌파하거나 1,210원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변동성이 제한된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도 "분위기는 상승이지만 시장의 비드(매수)도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전일 거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박스권 거래를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30원 상승한 1,213.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개장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오전 10시 28분께 상승 폭을 줄여 1,212.00원으로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일중 고점도 1,214.00원으로 고점과 저점 간 격차가 2원 남짓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8엔 상승한 105.81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6달러 하락한 1.1087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6.2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2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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