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되는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도 장중 한때 두 자리수가 넘게 급락했다.

역외를 중심으로 한 숏 모멘텀과 롱스톱이 일부 나온 것으로 보이고, 당국 경계감도 매우 높은 상황으로 보인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70원 하락한 1,208.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점심시간인 오후 12시 44분께 전일대비 10원 이상 급락한 1,205.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서울 외국환 중개사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딜 미스가 아닌 정상적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가도 촘촘하지 않은 가운데 달러-원이 급속히 레벨을 낮추자 시장 참가자들도 점심시간 도중 달러-원의 급락에 의아해하는 모습이다.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됐으나 두 명의 금통위원이 인하 의견을 냈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대외 불확실성을 강조하고 추가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정책 여력을 갖고 있다고 밝히는 등 비둘기파적인 측면이 강조됐음에도 달러-원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외환딜러들은 외국계 은행 중심으로 롱스톱이 나왔고 숏 모멘텀이 일어 달러-원이 한때 급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호가가 얕은 점심시간 도중 매도가 몰리며 달러-원의 낙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당국 경계도 매우 강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점심시간 중 달러-원이 의아할 정도로 크게 하락했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 스톱이 장이 얇은 점심시간에 집중돼 급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5엔 하락한 106.42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1달러 내린 1.104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5.2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8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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