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추가 관세 부과 강행에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0원 하락한 1,210.8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일부로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무역전쟁 확전 우려가 증폭된 영향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위안화와 호주달러화가 약세 폭을 줄이자 달러-원도 하락 전환했다.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집계되며 전월치(49.9)를 웃도는 동시에 확장 국면에 재진입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상승 전환하고 중국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며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고개를 들었다.

다만 미국의 노동절 휴장을 앞두고 이날 서울환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달러-원은 1,210원대 초반에서 주로 거래되면서 박스권에서 이탈하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 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3일 달러-원 환율이 증시 흐름 등을 주시하며 1,210원대 초반의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하고 별다른 재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원도 큰 변동 없이 최근의 레인지인 1,210~1,215원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날 미·중 무역전쟁 확전 우려에도 투심이 크게 악화하지 않은 만큼 위험 선호 심리가 심화한다면 달러-원이 1,20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은 수급이 조용한 모습이었다"며 "내일도 수급 중심이겠지만 증시 흐름과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 등에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미국 휴장 영향으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다"면서도 "미·중 뉴스에도 주식이 강보합에서 마감하는 등 위험 선호 분위기가 감지되는 만큼 내일도 증시 향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중 관련해 좋지 않은 뉴스가 대략 소화된 상황에서 분위기가 위험 회피 쪽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 같다"며 "위험 선호 심리가 심화할 경우 달러-원은 1,205원 수준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미·중 추가 관세 강행 등을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80원 상승한 1,212.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1,214.8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오전 11시께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1,209~1,212원 사이의 레인지에서 거래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큰 변동 없이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다 전일대비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일중 변동 폭은 5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1.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7% 상승한 1,969.19, 코스닥은 1.52% 상승한 619.8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4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1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0.1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988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82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7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9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85원, 고점은 169.2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7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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