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내 증시 하락폭이 다른 나라보다 커지면서 배당 매력을 가진 종목이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7월 초부터 전일까지 약 6.7%, 코스닥 지수는 8.9%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가 0.14% 하락하고,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0.72%, 일본 증시가 2.95% 내린 것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 낙폭이 크게 나타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하락폭이 다른 나라 대비 크게 나타났지만 국내 시장 내에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배당주의 경우 시장 환경이 악화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인 하락폭이 작은 데다 회복 국면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어서다.

KTB투자증권은 은행주의 배당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기업은행이나 우리은행 등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전망이 구체화하는 9월 하순부터 10월 초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가 견인에는 이익 창출력보다는 배당수익률이 더욱 직관적"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6.3%와 6.1%, 우리금융의 배당수익률은 5.5%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웅진코웨이 등을 유망 배당주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업황이 아직 개선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확정된 주주 환원 정책으로 내년까지 배당금액이 확정된 점이 긍정적이다.

올해 수익이 감소하더라도 내년 실적 개선 기대와 확정된 배당 금액으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SK텔레콤은 매년 1만원 수준의 배당을 꾸준히 시행해 올해 배당 기조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회사의 성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고, 비통신 사업 영역의 확장 시도도 고무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당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소 4% 이상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영증권은 정유실적 개선 기대와 중장기 배터리 투자 성장성, 높은 배당 매력 등으로 SK이노베이션을 정유업통 '톱픽'으로 추천했다.

웅진코웨이도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렌털 사업의 특성상 현재 수준의 배당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4%다.

이외에도 하이투자증권은 LG와 효성 등이 배당 수익 증가에 따라 투자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 CNC 지분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라며 "매각 성사 시 현금 유입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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