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엇갈린 고용 지표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93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021엔보다 0.083엔(0.0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2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359달러보다 0.00101달러(0.0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90엔을 기록, 전장 118.10엔보다 0.20엔(0.1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오른 98.433을 기록했다. 이번주 0.38% 내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은 둔화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빨라져 달러는 주요 통화에 엇갈렸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 조치 등에 위험 통화의 강세는 이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3만 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 전망치였던 15만 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7월과 6월의 신규 고용도 하향 조정돼 두 달 합쳐 기존 발표보다 2만 명이 줄었다.

하지만 시간당 임금이 지난달 0.4% 올라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고용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무역 분쟁이 큰 위험이지만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용지표는 충분히 혼재됐다"며 "시장은 9월 후반 금리 인하에 대한 시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전 세계는 깊은 구렁에 빠졌다가 다시 나왔다"며 "다만 글로벌 긴장이 사라지지 않아 달러와 엔에 일부 잠재된 수요가 여전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오는 17~18일 회의에서 연준이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세 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시장의 낙관에 위험통화 강세가 이어졌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상승했다.

중국 경제와 밀접한 영향을 가진 호주 달러 역시 이번 주 달러 대비 0.53% 올랐다. 7월 중순 이후 첫 주간 상승이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부양책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BNY 멜론의 네일 멜로 선임 외환 전략가는 "부양책이 쏟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많은 다른 나라들은 부채로 제약받는 재정 정책, 강력한 권고와 일부 목표 완화 등을 마지막 보루로 삼는 중앙은행이라는 같은 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실랜드 증권의 판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유동성 투입은 이미 널리 예상됐다"며 "10월 중국의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5월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정부가 고용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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