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8월 시장 예상을 밑도는 고용이 성장 둔화에 새로운 우려를 더 해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7bp 내린 1.552%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 4.9bp 올라 5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주간 상승 폭은 7월 12일 주간 이후 가장 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하락한 2.021%를 나타냈다. 이번 주 상승 폭을 5.3bp로 줄였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떨어진 1.528%에 거래됐다. 주간 낙폭은 2bp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5bp에서 이날 2.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강한 상승 랠리를 멈춘 미 국채시장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8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밑돌자 상승세로 전환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04%를 나타냈다.

8월 비농업 고용은 13만 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15만 명을 밑돌았다.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나 고용 부진을 상쇄했다. 시장 예상인 3% 증가를 웃돌았다. 임금이 올라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국채의 고정 수익 가치를 해칠 수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한 뒤 미 국채시장은 안 좋은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용 지표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주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파월 의장의 평가가 살짝 달라졌지만, 시장은 오는 18일 금리 인하 기대를 접지 않았다.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어 추가 완화가 필요한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다음 주 들어간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또 내려 유동성을 풀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장기 금리가 너무 많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장기물 위주로 일본 국채의 매도세를 촉발했다.

30년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은 7.3bp 오른 0.209%를 기록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 대표는 "우울한 지표가 나왔지만, 아마 과민반응이었을 것"이라며 "최근 지표에서 충돌되는 신호가 나왔는데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캐피털의 린지 버넘 글로벌 매크로 분석가는 "아직 괜찮은 숫자"라며 "미국 경제가 3%대 성장에서 2%의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시각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보고서에서는 임금 상승률 증가, 평균 근로시간 증가 등을 포함한 낙관적인 부분도 있었다"며 "지금까지 팽창기를 보내면서 더 많은 미니 사이클을 보게 될 것이며 하루하루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LC 매니지먼트의 피터 크래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헤드라인 수치는 하회했지만, 고용보고서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며 "참여율이 계속 개선되는 등 사람들이 고용시장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