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중국 부양책 기대가 생겨나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4.2bp 오른 1.59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8bp 상승한 2.069%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7bp 오른 1.56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5bp에서 이날 2.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수출이 다소 부진했지만,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에 힘입어 중국 부양책 기대가 이어졌다. 중국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16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일 달러화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 대비 1.0%, 수입은 5.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3.0% 증가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수입은 4개월 연속 줄었다.

ECB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정책 회의는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은 예금금리의 마이너스 폭이 더 깊어지고, 지난해 12월에 완료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중국의 무역 지표가 부진했지만, 채권시장이 강세로 반응하지 않았다"며 "이는 국채 값의 추가 하락, 국채수익률 상승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나지 않는 무역 전쟁과 결렬 가능성이 커졌다는 증거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더 늘어났지만, 중국이 받는 타격이 훨씬 더 치명적이어서 시장이 이렇게 반응하고 있다"며 "경기 전망이 나빠질수록 더 많은 통화, 재정 부양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나쁜 게 다시 좋은 것이 되는' 모드에 빠져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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