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정책 회의와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1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938엔보다 0.259엔(0.2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5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58달러보다 0.00242달러(0.2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43엔을 기록, 전장 117.90엔보다 0.53엔(0.4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내린 98.285를 기록했다.

달러는 미국 금리 인하 전망과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 기대가 맞물려 혼조세를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해 오는 18일 회의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에 달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유지됐다.8월 고용 보고서가 엇갈린 신호를 준 가운데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매판매 지표 등이 이번 주 예고돼 있다.

달러는 10월 초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재정 부양 기대가 커진 유로에는 하락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이 경제 부양을 위해 `그림자 예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재정부양 기대가 커져 유로는 장중 저점에서 반등해 달러에 소폭 올랐다.다만 오는 12일 회의에서 ECB가 통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아 유로 상승은 제한됐다.

이미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푼 것을 포함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통화 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바이판 라이 외환 전략 북미 대표는 "독일이 균형 재정 유지 약속을 지킬지가 핵심"이라며 "균형 재정을 포기한다면 유로에 큰 도움이 되고 달러에는 약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마리아 레이첼트 분석가는 "ECB의 20bp 금리 인하를 시장이확신해 금리 인하가 유로에 놀라움을 안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종류의 비전통적인 조치가 나올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ECB가 유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비전통적인 조치를 써왔는데, 이럴 경우 유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분석가는 ECB가 국채에 그치지 않고 유로존 주식도 사들이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양적 완화를 선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헤지펀드들은 ECB의 금리 인하와 채권이나 다른 유럽 자산 매입을 발표할 것이라는전망에 유로 숏 포지션을 더 늘렸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4월만큼 크지는 않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기업 분석 대표는 "ECB가 유로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유럽 통화 정책 실효성이 없어져 채권 매입 재개는 별 소용이 없고, ECB는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지적했다.

파운드는 영국 지표 호조에다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줄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베스코의 개럿 이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미국 경제 둔화가 주요 위험"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달러 약세를 위해 일방적인 조처를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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