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안전선호 혼조
달러화,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안전선호 혼조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09.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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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안전자산 선호가 커져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85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113엔보다 0.256엔(0.24%)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2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71달러보다 0.00521달러(0.4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93엔을 기록, 전장 119.75엔보다 0.82엔(0.68%)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오른 98.459를 기록했다.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 우려가 커졌고, 관련 통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에는 약세를, 상대적으로 위험통화로 불리는 유로에는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지난 14일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가는 공격 이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이 사우디 석유 시설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으며 이란은 자국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노르웨이 크로네, 캐나다 달러, 러시아 루블 등 원유 수출 통화의 강세가 나타났다. 반면 원유 수입국인 터키와 인도 통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시장 반응은 제한됐다.

MUFG의 리 하드만 분석가는 "공급 측면 쇼크와 글로벌 긴장이 더 큰 우려인데, 이미 취약한 글로벌 경제에 반영됐다"며 "지역 내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 고조되면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고 베타의 이머징마켓, 높은 수익률을 주는 통화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엔은 달러 대비 0.4% 올랐다. 스위스 프랑 역시 유로화에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주 CFTC에 따르면 투기 세력은 달러 강세 포지션을 다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지역 정세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난주 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 회의에도 관심을 보인다. 연준이 금리 인하와 추가 완화를 모색한다는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BOJ는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ACLS의 마샬 기틀러 전략가는 "최근 포지션을 보면 엔 롱 포지션이 늘어났다"며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최근 완화했어도 분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 베팅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 롱은 아주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비교적 높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처럼 다소 완화하면 이런 롱 포지션이 줄어들 여지는 아주 많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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