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0원 상승한 1,186.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이날 전일대비 1.00원 상승한 1,184.10원에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 폭을 확대해 1,187.10원까지 오르며 1,180원대 중후반 레벨을 회복했다.

다만, 여러 차례의 상승 시도에도 1,190원대 아래 레벨에서 유지되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공격받고 유가가 폭등한 영향 등으로 리스크 오프 심리가 힘을 받았다.

리스크 오프와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해 코스피도 2,050대에서 하락 출발하며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보합권에서 머무르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서울환시 개장 직후 7.06위안대로 상승 폭을 키운 점도 달러-원을 끌어올렸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달러-원 환율이 8월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기 심리도 이어졌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 달러-원은 달러-위안에 연동해 상승했다"며 "사우디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리스크 오프 분위기도 많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수급상으로는 결제 우위이지만 장 초반인 만큼 물량이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3엔 하락한 108.08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3달러 상승한 1.1003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7.7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93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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