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끝나도 1,190원대 머무른 달러-원…다음 모멘텀은
이벤트 끝나도 1,190원대 머무른 달러-원…다음 모멘텀은
  • 임하람 기자
  • 승인 2019.09.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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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 유럽연합(EU) 및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도 달러-원의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끝났지만 달러-원 환율은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1,190원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93.60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1,190원대 초반에서 종가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이 1,190원대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라면서 상, 하단이 모두 단단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정책, 홍콩 갈등의 일부 해소 등으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일부 완화되며 달러-원을 끌어내리는 작용을 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발 불안이 불거지며 달러-원을 재차 끌어올렸다.

복합적인 이벤트 결과에 달러-원이 다시 중립 레벨로 돌아간 모습이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현재 달러-원 레벨은 다양한 뉴스들이 조금씩 반영이 된 결과다"며 "현재 달러-원은 중립 레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뉴스가 환율에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달러-원이 한 방향의 강한 추진력을 얻기보다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회귀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

환율이 하단에서 갭을 메우며 상승하고 있는 만큼 1,200원을 재차 시도할 수 있지만 '빅 피겨'를 재차 돌파할 만한 이벤트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환시의 이목은 이제 19~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의 실무급 협상과 내달 초 예정된 고위급 협상에 쏠린다.

불확실성이 아직 큰 만큼 추가 등락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달러-원을 추가로 움직일 트리거가 될지는 미지수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협상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기 때문에 1,200원 재돌파가 아직은 어려워 보인다"며 "달러-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중 이슈가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1,200원이 막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달러-원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협상 결과가 추가로 달러-원을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이미 반영된 '스몰 딜(small deal)'을 넘어서는 범위의 협상 결과를 내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역 협상 외에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심리를 자극하는 지표, 홍콩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정학적 불안에 관련된 재료가 달러-원에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역내 수급 흐름도 주목해야 하는 요소다.

현재 달러-원이 거래되는 레인지인 1,190원대 초중반은 수급상으로도 공방이 치열한 레벨이다.

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1,200원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이 1,190원대로 레벨을 낮추자 매도와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붙는 모습이다.

1,190원대가 저점이라는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도 있는 반면 매도 수요도 적지 않게 나온다.

현 레벨은 달러를 팔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는 거래 레벨이라는 인식이 시장 참여 업체들에 강하게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약 58억 달러에 최고급 호텔을 인수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관련 달러 매수 물량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A 은행의 딜러는 "혼재된 이슈 속 강한 악재도 상당 부분 표출된 상황이고, 거꾸로 이야기하면 긍정적인 이슈도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다"며 "결국 달러-원은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원화에 관련된 실질적인 지표와 수급을 반영해 1,190원대에서 1,200원을 넘나드는 장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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