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제조업 지표가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0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

1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4.7%로 하루 전의 39.6%에서 크게 높아졌다.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60.4%에서 이날 35.3%로 낮아졌다. 연준의 10월 회의는 29~30일로 예정됐다.

10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것은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날 수치는 2009년 6월 이후로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경기 위축 국면이 심화했음을 시사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 8월에 49.1로 3년 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긴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하면서 지표가 계속 압박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위험 요인은 지금의 약세가 고용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으로 전이될지"라고 우려했다.

라이언은 연준이 올해 10월과 12월에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내년 1분기에도 금리를 한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올랜도에서 열린 기업 경영진 콘퍼런스에 다녀왔다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기업에 얼마나 큰 충격을 주는지를 듣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12월 한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ISM 지표 악화로 10월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S&P글로벌 레이팅스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내 이견으로 연준이 10월에 금리를 내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열띤 토론이 있겠지만, 연준이 10월에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1.75~2.00%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8bp 하락한 1.542%까지 밀렸다.

연준 위원 간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9월 점도표에서 올해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위원은 7명, 금리 동결을 점친 위원은 5명,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은 5명에 달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다음 행보는 오는 4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에 달렸다고 말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신규 고용 전망치는 14만7천명으로 전달의 13만명보다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운은 "고용시장이 악화하면 연준이 더 빨리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 연준 금리 인하 전망치>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