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앞으로 커피값으로도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규제가 완화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활성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최소 투자금액 폐지로 적립식 상품이 추가 나올 것이라는 반응과 최소투자 금액보다 아직 대중들이 사모펀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의 최소 투자금액(500만원) 규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자기자산의 50%를 초과하는 금액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금융위는 지난 2017년 5월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 최초 도입 시 500만원 이상 투자하도록 최소 투자금액 규제를 뒀다.

그러나 약 2년이 지났지만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출시나 설정액은 크게 늘지 않았다.

현재 사모투자재간접펀드를 출시한 곳은 6곳에 그친다.

지난 2일 기준 5개 펀드의 설정액은 약 1천682억원 수준으로 부진한 편이다.

최근 출시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가 약 1주일 새 900억원을 돌파해 그나마 흥행에 성공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최소 투자금액 폐지를 계기로 다양한 상품이 추가로 개발돼 시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아직 대중적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 등은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소 투자금액을 폐지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적립식, 임의적립식 사모 재간접 상품들이 추가로 개발되어 시장 규모가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최소투자금액 500만원이 사모재간접펀드의 큰 규제였다기보다 일반인들이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해서 성과가 부진한 편이었다"며 "실질적으로 이 펀드가 담고 있는 10여개의 사모펀드에 대해 판매 시 고객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고, 고객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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