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해외 투자설명회 개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우리나라가 외부 충격에 강한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4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용범 차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런던 소재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IB)을 상대로 한국 경제 현황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김 차관은 '지속적인 복원력과 경제활력 제고'라는 발표를 통해 "최근 한국경제가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대내 구조적 변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으나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는 양호한 대외ㆍ재정 건전성 등 외부 충격에 대해 강한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재정 운용과 투자 확대, 내수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수출 구가ㆍ품목 다변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을 통해 미ㆍ중 무역갈등에 대응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의 경우 발생 가능한 상황을 모두 염두에 두고 외교적 해결 노력과 단기공급 안정화,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등 경제적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또 "주력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신산업 생태계 조성 및 창업 촉진, 규제개혁 등을 통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사회 안전망 확충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김 차관은 설명했다.

김용범 차관은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서 충분한 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대해서 "농산물 작황 호조, 유가 하락 등 공급측면 요인과 복지정책 등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일시적인 현상이며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다.

앞으로 재정ㆍ통화정책 운영 방향 및 확장적 재정 기조에 따른 중장기적 재정부담 관련해서는 "한국은 충분한 재정ㆍ통화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방 위험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중기재정 계획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0%대 중반 수준으로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이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를 방문해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담당하는 이브 르메이(Yves Lemay) 신흥국 리스크 총괄 임원과 면담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기초체력이 양호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일본 수출규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여력이 다른 주요국보다 양호하며 세계 경제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차관은 일본 수출규제 관련 무디스 측에 "직접적인 영향이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아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국가신용등급 상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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