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의 부분적인 합의 가능성이 부상해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6bp 오른 1.56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상승한 2.066%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오른 1.43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0.8bp에서 이날 12.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10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제한적인 무역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 기업을 추가로 블랙리스트로 지정했지만, 중국은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부분적인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

또 중국이 현재 2천만 톤의 연간 대두 구매를 3천만 톤으로, 1천만 톤 늘리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적인 합의 가능성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뉴욕 증시는 상승 개장이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도 계속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날 오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주 연준은 금리를 25bp 낮췄다.

10년 만기 국채 입찰도 예정돼 있다. 새로운 국채 공급을 앞두고 브로커 딜러들은 매수 여력을 만들려고 해 기존 국채 거래에 영향을 준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이 미국과의 부분적인 무역 합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여 국채 값이 하락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부분적인 무역 합의는 원치 않는다고 확실히 시사해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위험회피 거래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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