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관련된 뉴스 헤드라인을 주시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1,190원 선을 하향 이탈하고 추가 저점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10원 하락한 1,189.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1원에서 갭 다운 출발했다.

장중 위안화 강세에 추가 연동해 1,190원을 하향 이탈하고 1,188.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 간 협상 뉴스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위안대로 재차 레벨을 낮춘 상태다.

아시아 시장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미국시간) 미니애폴리스 집회에서 "우리가 중국과 무역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매우 멋지게(nice)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간으로 금요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한편 이달 1~10일 수출은 13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했으나 하락세로 방향을 잡은 달러-원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대우조선은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4천465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히며 수급상 경계를 키웠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하향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합의에 관련된 긍정적 뉴스가 나올 경우 달러-원이 1,185원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오후 주 거래 레인지는 1,185~1,190원으로 전망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여러 이슈가 있으나 특히 환율 합의 관련 뉴스에 주목하고 있다"며 "환율 합의 시 위안화 강세가 예상되고 달러-원은 이에 연동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협상에 관련된 뉴스를 주시하고 있다"며 "수급상 물량도 결제가 우위이지만 양방향으로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5.20원 하락한 1,191.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주로 1,190원대 초반대에서 거래되다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위안화의 추가 강세에 연동돼 1,18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88.50원, 고점은 1,192.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8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06엔 하락한 107.95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0달러 상승한 1.1016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1.2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5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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