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롯데손해보험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자본 확충을 결정하며 새롭게 출발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최원진 전 JKL파트너스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은 전날 서울 중구 남창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원진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변호사다.

그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사무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서기관, 국제통화기금 자문관, JKL파트너스 전무 등을 역임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최 신임 대표가 금융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손해보험은 3천7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보통주 1억7천605만6천320주를 새롭게 발행하며 신주 발행가액은 2천130원이다.

납입일은 이달 18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3일이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빅튜라, 호텔롯데다. 배정 주식 수는 각각 1억6천725만3천504주, 880만2천816주다.

신주 발행가액을 고려하면 이번 유상증자에서 빅튜라는 약 3천562억원을, 호텔롯데는 약 187억원을 내게 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말 롯데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140.81%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증자 후 RBC 비율은 190%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빅튜라는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유한회사다. 앞서 전날 빅튜라는 호텔롯데 외 5곳에 롯데손해보험 주식 매매대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해보험의 최대 주주는 호텔롯데 외 5곳에서 빅튜라로 변경됐다.

다만 호텔롯데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롯데손해보험 지분 5%를 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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