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전분기비 0.6%↑…리세션 피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환율 밴드 기울기를 낮춰 3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섰다.

MAS는 14일(현지시간) 반기 통화정책 성명에서 싱가포르달러 명목 실효환율(NEER)의 정책밴드 기울기를 약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NEER 정책밴드의 폭과 중앙값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관리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MAS가 산출하는 명목 실효환율의 정책밴드를 조정함으로써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기울기를 낮출 경우 통화정책을 완화한다는 의미이며, 기울기를 높일 경우 통화정책을 긴축한다는 의미다.

MAS는 정책밴드의 기울기, 폭, 중앙값은 모두 공개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MAS가 글로벌 완화 분위기에 발맞춰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날 별도로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싱가포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연율로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의 마이너스 2.7%에서 플러스로 성장률이 반등하며 기술적 리세션은 피하게 됐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1.2%보다는 낮다.

3분기 전년 대비 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해 예상치인 0.2%를 소폭 밑돌았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0.1%로 이번 분기와 같았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 대비 3.5% 축소돼 전분기의 3.3%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생산은 전년 대비 2.7% 늘어나 전분기의 2.8% 증가와 유사한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 생산은 전년 대비 0.9% 늘어나 전분기의 1.1% 증가를 웃돌았다.

한편, 싱가포르달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과가 나온 후 급반등했다.

한국시간 오전 9시 29분 현재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07싱가포르달러(0.05%) 하락한 1.3710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의 하락은 싱가포르달러가 미 달러화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달러-싱가포르달러는 통화정책 결과가 나온 직후 1.3682싱가포르달러까지 하락했다.







<달러-싱가포르달러 장중 추이>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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