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협정' 타결을 소화하며 1,180원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미니 딜'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에 장 초반 1,180원대 초반으로 내렸으나 결제 수요와 저가매수가 하단을 지지하면서 중반대를 회복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90원 하락한 1,183.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협정 타결 소식을 반영하며 갭다운 출발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181.8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 7월 31일의 장중 저가인 1,180.40원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다만, 1,182~1,183원대에서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180원대 중반으로 다시 레벨을 회복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 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강보합권으로 잠시 반등한 점도 달러-원의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역외 달러-위안이 재차 하락으로 방향을 틀면서 달러-원에도 하락 압력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위안화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수입은 6.2% 줄었다. 1~9월 무역수지는 2조500억 위안 흑자로 집계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위안화 환율을 주시하며 1,180원대 초반으로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후 주 거래 레인지는 1,180~1,185원으로 예상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장중 결제 수요와 일부 숏 커버 등에 생각보다 달러-원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미·중 1단계 협정이라는 호재가 나왔고 분위기가 위험 선호 쪽으로 쏠린 만큼 1,180원대 중반보다는 초반으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저가매수 등에 달러-원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면서도 "위안화에 강하게 연동된 만큼 무역 수지 결과를 확인하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6.30원 하락한 1,182.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81.80원까지 하락하며 일중 저점을 형성한 후 낙폭을 서서히 줄여갔다.

주로 1,184~1,186원대에서 거래되며 1,180원대 중반 레벨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날 고점은 1,186.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5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6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01엔 상승한 108.27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5달러 하락한 1.102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8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2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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