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대한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열린 기자 회견에서 터키 국방부 장관, 내각 부 장관, 에너지부 장관을 각각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린다며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이나 미국과 관련된 거래를 금지한다고 말했다.

또 터키 국방부와 에너지부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은 터키군이 폭력을 고조시키고 무고한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해당 지역을 불안하게 만든 데 대해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터키 전·현직 당국자들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곧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철강 관세를 50%까지 인상하고, 터키와 진행된 무역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터키군은 이달 9일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므누신 장관과 동석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하고, 시리아에서의 즉각적인 군사 공격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지역의 불안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터키에 시리아를 침공하도록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터키의 시리아 침공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요청을 전달하기 위해 곧바로 터키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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