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ECB 회의·브렉시트 추이 주시
[뉴욕환시-주간] ECB 회의·브렉시트 추이 주시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10.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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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0~25일)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브렉시트 관련 뉴스를 주시하며 주요 통화에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8.360엔으로 거래를 마쳐 전장 대비 0.25% 하락했다. 달러는 엔화에 한 주간 0.08% 오르는 데 그쳐 오름폭을 크게 낮췄다.

같은 날 유로-달러 환율은 1.11700달러로 전장 대비 0.41% 올라, 유로는 달러 대비 한 주간 1.22%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도 121.03엔으로 마감해 한 주간 유로는 엔화 대비 1.05% 상승했다.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로를 강세를,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이달 미국연방 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진 반면, 유로화는 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란과 영국과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 소식 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729달러로 전장 대비 0.63% 올라 한 주간 파운드는 달러 대비 2.61% 올랐다.

파운드는 브렉시트 마감 시한인 10월 31일을 앞두고 브렉시트 3개월 연기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달 들어 5.55% 반등했다.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를 연기해달라고 EU에 요청한 만큼 브렉시트는 3개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관련 이행 법률이 제정될 때까지 영국 정부와 EU가 합의한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를 철회했고, 기존 통과된 법률에 따라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EU에 요청했다.

존슨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연기 서한을 보내면서도 서명을 하지 않고, 브렉시트 연기는 실수라는 별도의 서한을 보내 EU에 혼재된 메시지를 줬다.

EU는 일단 존슨 총리의 서한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할 경우 이를 승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는 별도로 EU와의 합의안 승인투표를 오는 21일 다시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단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파운드화는 이번 주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24일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공개된 ECB의 9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이 양적완화(QE)의 재개 결정에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등이 공개적으로 ECB의 QE 정책에 반대하는 가운데 ECB 내 견해차가 커질 경우 ECB의 추가 부양책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ECB는 9월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기존 -0.4%에서 -0.5%로 인하하고, 작년 말 종료했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11월부터 매달 200억유로 규모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 다만 ECB 회의를 앞두고 위원들의 이견이 부각될 경우 유로화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마지막 회의이기도 하다.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경제, 사회적으로 좋은 생각은 아니라며 ECB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낮춰 이를 통해 비전통적인 정책 도구의 필요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홀츠만 총재는 ECB 내 매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뉴스도 계속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 19일 난창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둬 합의 서명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6~17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중국은 베이징으로 미국 협상단을 초청하지 않고 있다.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홍콩 인권법안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추가 협상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직면할지 주목된다.

미국이 지난 18일 EU산 항공기와 농산물에 대해 10~25%가량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EU가 보복관세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만약 미국과 EU가 또다시 관세를 주고받을 경우 11월 중순 예정된 미국의 수입차 관세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내구재 수주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오는 29~3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1.4%로 반영하고 있다. 1주일 전의 67.3%에 비해 크게 높아진 상태다. 금리를 현행 1.75~2.00%로 동결할 가능성은 8.6%로 낮아졌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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