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1일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중반대를 향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달러-원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 1,170원대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해외브로커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8.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50원) 대비 2.40원 내린 셈이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완화와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달러-원에 제한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관련된 이행 법률이 제정될 때까지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미루기로 의결했다.

브렉시트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노딜보다는 연기 쪽으로 무게가 기울며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강세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한편 류허 중국 부총리는 '2019 전 세계 가상현실(VR) 산업 대회' 개막식 연설에 참석해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면서 합의 서명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6.00∼1,18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이날 달러-원은 1,180원대에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에는 1,170원 중후반을 시도할 수는 있으나 등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간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이 연기되면서 파운드가 최근의 강세를 소폭 되돌렸다. 미·중 협상과 관련해서는 류허 부총리가 협상이 잘 진전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은 달러화 약세로 가고 있다. 달러-원은 계단식으로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다. 아시아 장중에는 위안화 픽싱과 증시 등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2.00원

◇ B은행 딜러

중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관련 통계가 나온 이후 가장 최악으로 집계됐다. GDP 결과에 따라 시장은 다소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로 반응한 것 같다. 이날도 중국 장 개장 후 분위기를 주시해야 한다. 리스크 오프 심리가 가속할 경우 달러-원은 NDF 최종 호가 대비 위쪽으로 예상할 수 있다. 뉴욕증시에서도 일부 주요 종목이 크게 밀리는 등 기술적으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재 달러-원은 매수에도 나쁘지 않은 레벨이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6.00원

◇ C은행 딜러

오늘 달러-원은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등을 주목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될 것 같다. 브렉시트 노딜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기대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큰 폭의 하락을 이끌만한 재료가 없고 1,170원대에서는 저점 매수도 있어서 변동 폭은 제한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3.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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